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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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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잠이 오지 않는다. - 휴식의 중요성 어느 날 잠자리에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눈을 감고 있는데 정신이 또렷하다. 잠이 들것 같은 느낌이 들면 누군가가 나를 다시 깨우는 기분이 든다. 너무 힘들고 미쳐버릴 것 같다. 그렇게 밤 10시에 잠자리에 들었지만 4시 반까지 잠을 자지 못했다. 그래 이럴바엔 차라리 일어나서 일이나 하자. 씻고 옷입은 뒤 학교에 출근했다. 처음엔 괜찮았는데 2시간 쯤 지났을까? 극도의 피곤함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다시 집으로 왔다. 이불을 펴고 누워서 잠을 청했다. 이럴수가... 또 잠을 잘 수가 없다. 피곤한데 잠이 안온다. 이러다 죽는 거 아닐까 하는 불안함이 온 몸을 감싸며 심장이 더 빨리 고동친다. 온 몸에 전기가 찌릿하고 뻐근함이 느껴진다. 시간이 지나고 결국 잠을 못 잔..
한국부모와 유태인 부모의 차이는 무엇일까? 한국인과 유태인의 공통점은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거기에 힘을 쏟는 것이다. 반면에 큰 차이점이 있는데, 한국 부모는 금융에 무지한 반면 유태인 부모는 금융의 고수이다. 이게 어떤 차이를 만들까? 한국 부모에게는 노동수익이 전부다. 자녀에게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높은 연봉 또는 안정성을 가진)에 들어가라고 조언(또는 강요) 한다. 유태인 부모는 노동 수익외에 투자수익이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자녀에게 어릴때부터 경제와 투자 방법을 가르친다. 그래서 유태인들에게 직장은 중요하지만 전부가 아니다. 이 생각의 차이는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낸다. 한국인들은 좋은 직장을 얻는데 에너지를 쓴다. 직장을 고르는 기준에서 가장 큰 부분은 연봉이고 그래서 경쟁이 치열하다. 좋은 대학, 대기업을 가는 사람들은 ..
[에세이] 열심히 살아야 한다. 우리는 야생동물들과 다르게 목숨걸고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목숨을 잃지는 않는다. 야생동물들은 먹이를 구하지 못하면 굶어죽지만 우리는 하루에 1000원만 있어도 굶어죽진 않을것이다 (물론 굶어죽은 사람에 대한 뉴스를 몇 년전에 보긴 했다... 이런 경우는 적어도 한국에서는 통계적으로 드물게 발생하는 일이다.) 죽을 걱정은 없지만 사람이 만든 사회도 결국 야생이다. 목숨을 칩으로 걸지 않았을 뿐 작동원리는 같다. 모든 동물들이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갈 운명을 타고난 것처럼 우리 역시 같은 운명이라고 본다. 이런 말이 있다. " 인생 별거 없어. 나중에 허탈감만 느껴. 열심히 해봐야 아무 소용없어" 이런 말은 열심히 살지 않는 자의 변명에 불과하다. 이솝우화에서 높이 달려 있는 포도는 맛이 없을 것 같아서..
[에세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한국 만큼 교육열이 높은 나라가 또 있을까? 우리 나라 노인 빈곤율과 노인 자살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가 자녀 교육에 돈을 너무 많이 쓰기 때문이라고 한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한국의 교육열은 지금도 식지 않고 있다. 유튜브에서 대치동 학원 강사들의 수입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그 액수에 혀를 내둘렀다. 일주일에 3번 강의하는데 1000만원 (주급), 어떤 스타 강사는 1년 연봉이 축구선수 호날두보다 많다고 한다. 마치 다른세계에서 벌어지는 일 같다. 우리는 왜 이렇게 자녀교육에 많은 돈을 쏟아붓는 것일까? 무엇을 위해 자신의 노후까지 포기하면서 자녀교육에 열을 올리는 것일까? 각자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내 생각엔 자녀교육의 최대 목표는 자녀가 좋은 대학을 가서 좋은 직장을 나오는 ..
[에세이] 인간관계를 복잡계로 이해하자 이 세상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복잡계이다. 복잡계의 불가사의한 특징 중의 하나는 개개인이 자신의 이득을 위해 상호작용할 때 이것이 제로섬이 되어 사회를 안정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세상은 가까이에서 보면 개판이다. 당장이라도 전쟁이 터질 것 같고, 미치광이들이 판을 친다. 하지만 멀리서 보면 문명, 인권, 식량, 기술은 계속 발전되어 왔다. 마치 200년 동안 주식이 계속 우상향을 이루었다는 제레미 시겔의 연구 결과처럼, 사회는 극심한 변동속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보여주었다. 복잡계의 특징 중의 하나는 너무 복잡해서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특정 결과의 뚜렷한 원인을 알아내기도 힘들다. 상사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 직장 동료가 어느 날은 잘해줬다가 어느 날은 심통을 ..
[에세이] 내 존재를 바라봐주는 단 한 사람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본 한 실험이 기억난다. 범죄률이 높은 섬이 있는데 그 섬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 중 범죄의 유혹을 이기고 올바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소수 존재했다. 무엇이 그들을 악의 구렁텅이에서 구했을까 조사했더니 일관된 하나의 이유를 밝혀냈다. 바로 자신을 믿어주는 단 한사람이 존재했다는 것. 자신을 믿어주고 이해해주는 단 한사람은 심리적으로 무너지지 않는 마지노선이라고 한다. 누군가에게 이해받는다면 또는 신뢰를 받는다면 우리 안에 있는 양심과 자아가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사실 내가 옳은 일을 하는지 나쁜일을 하고 있는지는 스스로 제일 잘 알고 있다. 다만 그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고 들여다 보지 않을 뿐. 하지만 나를 믿어주는 단 한사람을 만나는 행운아는 별로 많지..
[에세이] 자화와 자쾌 - 최진석 (유튜브 새말새몸짓) 요즘 최진석 교수의 장자 철학을 유튜브로 보고 있다. 이런 고품질의 철학 강의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철학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답을 주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생각한다. 멘탈이 약하고 매일 불안함을 안고 사는 나같은 사람에게 철학은 훌륭한 처방전이다. 특히 장자철학은 나의 성향과 너무 잘 맞는 것 같다. 강의 내용 중 자화와 자쾌에 대한 내용이 인상 깊어서 글을 남겨 본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면 장자라는 득도한 인물의 생각과 행동을 들여다 보자. 장자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장자는 지식이 넓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이걸 자화 (自化) 라고 한다. 한 예로 장자의 부인이 죽었을 때 장자는 질그릇을 치며 노래를 했..
[에세이] 세상에 대한 이해가 인간을 완성한다. 나는 타인을 한심하게 보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게으르거나 또는 내가 알고 있는 성공법칙과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연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러니 발전이 없지. 넌 평생가도 성공 못해." 지금은 내가 세상에 대해 너무 무지 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것인데,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세상에 갇혀 진짜 세상이 보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과 타인이 생각하는 성공이 다를 수 있다. 예를 들면 직장에서 성공하고 부자가 되는 것을 성공이라 생각할 수 있고, 가족과 친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을 성공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