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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

[책리뷰] 통섭과 투자-마이클 모부신-2부 투자심리-part 2

이 책은 칼럼 형식으로 만들어져 장이나 챕터 마나 중복되는 내용이 많고 순서도 뒤죽박죽이다.

말이 좀 어렵게 써 있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에 들어있는 내용은 어느 것하나 버릴 것이 없다.

심리학, 경제학, 과거의 주식 차트를 기반으로 복잡계를 살아가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이 전략은 투자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적인 지식들이고, 이 지식들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습득하기 위해 part를 세분화하여 리뷰하기로 결정했다. (혹시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바로 지우겠습니다 ㅜㅜ)

책에 소개되고 있는 복잡계의 전략들은 상당부분 "안티프레질 (나심 탈레브)"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복잡계의 전략은 하나로 모이는 것 같다)

 

()부분은 나의 생각, 책에 대한 나의 해석을 적었다. 저자의 의도와는 다를 수 있다.

 

12장 준비완료 (투자를 할 때 감정과 의사 결정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우리는 감정에 따라 의사를 결정하고 온갖 구실로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 한다. (독단적인 의사결정이 위험한 이유. 우리가 의사결정을 내리면 거기엔 항상 우리의 감정이 들어가 있다)

 

사람의 의사 결정 방식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눌수 있다.

하나는 우리가 인상이라고 부르는 "직관"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판단이라고 부르는 "추론"이다.

1) 직관: 빠르고 반사적, 무의식적인 감각이고 통제가 어렵다. 

2) 추론: 느리고, 노력을 요구하고, 순차적 이며 통제가 가능하다.

직관과 추론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분리가 불가능하다.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추론 체계에 집중하면서 직관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즉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투자의 기본 철칙이다.

 

감정이 투자에서 사용되는 기댓값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

책에 나오는 한 조사에 의하면,

투자자들은 투자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면 위험을 무시하고 수익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고,

반대로 마음에 안 들면 위험을 중시하고 수익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마음에 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투자를 할 이유를 찾고, 마음에 안 들면 투자를 안 할 이유를 찾는다)

또, 다른 한 실험에 의하면 사람들은 보통 보상이나 손실이 크면 확률을 중시하고, 손익이 낮으면 확률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복권은 1000원이라는 적은 돈으로 살 수 있지만 당첨된다면 몇 십억을 벌 수 있기 때문에 확률을 무시한 채 사게 된다.

 

결론,

우리의 직관이 편향을 가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감정보다는 손익과 확률에 의존하는 (추론 체계에 의지하는) 투자에 집중하자. (불교에서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 중 하나로 알아차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생각된다)

 

13장 구피의 짝짓기 (모방이 투자에 미치는 영향)

 

구피는 송사리 같은 물고기인데 암컷 구피는 오렌지 색 수컷에게 매력을 느낀다.

인위적으로 검은색 수컷을 수조에 넣고 다른 암컷들이 검은 색 수컷을 좋아하는 것처럼 환경을 만들었더니,

실험 대상 암컷이 검은색 수컷을 선호하게 되었다. 즉, 본능적인 부분까지 집단의 의사를 모방한다.

인간의 경우 전통을 따르거나 유행에 민감한 행동 등이 이와 비슷한 모방행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인간의 심리가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모방으로 부실투자를 피하기도 한다.

하지만 앞에 개미만 따르다가 같은 자리를 2-3일 동안 선회하는 개미들 처럼

모방으로 같은 자리만 반복할 수도 있다.

 

결론,

모방은 순응을 선호하고 군중속에서 안도감을 느끼는 인간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은 추론이다.

 

14장 행동 재무학을 경계하라.

 

전통적인 경제학은 사람이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는 가정하에 모델링을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간은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린다.

그래서 나온 것이 행동 재무학이다. (나는 행동 경제학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번역의 차이인 것 같다)

행동 재무학의 관점은 다음의 삼단 논법을 따른다.

인간은 비합리적이다 -> 시장은 인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 그러므로 시장은 비합리적이다.

하지만 실제로 시장은 대체로 합리적이다. 왜 그런가?

개개인의 비합리는 시장에서 상쇄된다.

비합리가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된다면 역설적이게도 집단은 합리적인 방향으로 나아간다.

행동 재무학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학자들이 투자자들의 다양성을 특수한 상황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집단이 합리적으로 나아간 예.

예1 (핵폭탄 찾기)

미국이 핵폭탄 하나를 잃어버렸다.

폭탄을 찾기 위해 전문가들을 라스베이거스식으로 내기하게 하였고 결국 찾아냈다. (개개인들을 경쟁시켰다는 의미인 것 같다. 보통은 회의를 하여 하나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서는 각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찾을 수 있게 한 뒤, 그 결과를 모아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지점 위주로 수색한 것으로 이해된다)

예2 (젤리빈 실험)

단지에 들어 있는 젤리빈의 갯수를 맞히게 했다.

개개인은 틀렸지만 평균을 냈더니 정답과 비슷했다.

 

결론,

인간 개인의 행동은 비합리적이지만 다양성이 확보된다면 집단에서 효율성이 나온다.

시장이 효율적이라면 왜 주가가 폭등하거나 폭락할까?

13장에서 말했던 군집행동 때문이다. (즉 다양성이 없는 집단 행동)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전략을 세울 수 있을까?

대중매체가 군집행동을 유도할 때 주가의 변동을 예측한다.

즉, 역발상 투자. 다수가 저지르는 오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대중과 반대로 가라." 많은 투자 관련 책들이 이 말을 하고 있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 이 책보다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 없는 것 같다)

 

15 장 케인스 가라사대 (존 메이너드 케인스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케인스는 자유방임주의가 아닌 정부의 개입으로 소비와 투자를 조절할 것을 강조했다. 즉, 지금 대부분의 나라에서 시행하는 경제정책들이 케인스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ex.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사람들이 미래를 예상 할 때 일반적으로 두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바로 연역법과 귀납법이다. (학교 다닐 때 들은 기억이 난다!)

1) 연역과정: 일반적인 결론에서 특정 결론을 도출한다 (과학 분야에서 이론을 만들 때 주로 사용)

2) 귀납과정: 개별 결론에서 일반적인 결론을 도출한다 (복잡계의 전략, 어떤 일이 발생한 원인을 세세하게 잘 몰라도, 우리는 개별 결론에서 패턴을 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손님이 60명 이하일 때 붐비지 않는 술집이 있다고 하자.

언제 60명 이하일까?

우리 대부분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쉽고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 (나의 경우, 자주 가는 마트가 평일 오후 2-3시, 주말 7-8시에 붐비지 않는다)

과거의 경험은 예상 모형이 수없이 많아서 연역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일어난 일의 원인을 분석하는데 주로 연역법을 사용한다. 특정 이론이나 몇 가지 원인만으로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경제 전문가들의 예측이 자주 빗나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반면에 인간은 패턴 인식에 있어서 그 능력이 탁월하여 귀납기계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다. - 브라인언 아서

 

결론,

케인스 가라사대 "장기 예상은 대체로 안정적이다." (장기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내린 귀납적 추론은 대체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해석된다. 책 "돈 공부는 처음이라"에서 김종봉 저자가 투자에 시간과 정성을 쏟으라는 말을 하는데, 여기서는 "투자를 할 때 경험을 쌓아서 귀납적 추리를 하라" 라고 다르게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