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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

[책리뷰] 이것은 사업을 위한 최소한의 지식이다-야마다 신야

이 책은 유튜버 오너리스크가 추천한 책 중 하나이다.

그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데 자신의 노하우를 유튜브에 공유하고 있다.

마침 온라인 쇼핑몰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짬짬이 하고 있는 중이라 빠르게 사서 읽었다.

책의 내용이 길지 않고, 쉽게 쓰여 있어서 생각보다 금방 읽었다.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대부분 우리 모두 상식적으로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들인데 저자가 핵심을 체계적으로 잘 설명한 것 같다.

특히 예를 들어 설명하는 방식은 이해가 쉬웠다.

아래는 저자가 소개하는 사업을 하기 전에 알아야 할 7가지 생존 지식을 나름대로 요약하였다.

 

1. 이익에 관한 지식

저자는 빨래봉을 파는 트럭을 자주 보았는데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1) 대체 누가 빨래봉을 살까? - 빨래봉은 자주 갈아야 할 물건도 아닐뿐더러 필요하면 근처 철물점에서 사면 되는데 굳이 트럭에서 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 왜 안 망하지? - 빨래봉 트럭을 볼 때마다 장사가 잘 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빨래봉 장사는 어떻게 이익을 내는 것 일까?

알고보니 빨래봉 장사는 철물점 주인이고 빨래봉 장사는 부업이었다.

배달을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겸사겸사 빨래봉 판다는 방송을 틀었던 것이다.

이익은 매출에서 비용을 제외한 것인데, 빨래봉 장사의 경우 비용이 0 이기 때문에 매출이 곧 이득이다.

방송을 틀지 않는 것이 손해다.

 

2. 연결에 관한 지식

저자는 평범한 주택가에 있는 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이 식장은 입지도 좋지 않고, 비싼데다 손님도 거의 없는데 벌써 5년째 운영중이었다.

왜 망하지 않을까?

저자는 궁금해서 이 식당에 대해 조사를 했고 원인을 알아냈다.

이 식당은 요리 교실과 와인 교실을 부업으로 하고 있었다.

음식의 가격을 비싸게 유지하는 것은 요리 교실이 고급 음식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즉,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본업과 부업을 연결 시켜라"이다.

부업이 본업에 상승효과를 가져올 방법을 연구해라.

자신이 잘 아는 것으로 어떻게 돈을 벌 것인지 항상 생각해라. (이것이 금융지식을 기르는 훈련이 아닐까 생각한다)

 

3. 재고와 자금에 과한 지식

경제적인 관점에서 재고는 과감히 없애 버리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다. 왜?

1) 식품은 유통기한이 있고, 옷은 유행이 지나면 가치가 떨어진다.

2) 파손, 분실의 위험이 있다.

3) 관리에 인건비가 들어간다.

재고는 최대한 빨리 처분하는 게 좋다.

기업은 재고량을 유지하는데 사활이 달려 있다.

개인 가정에서도 필요없는 물건은 빨리 처분해라.

 

4. 기회 손실과 결산세에 관한 지식

도시락 100개를 점심 때 다 판 직원. 그는 왜 사장에게 혼이 났나?

만약 200개를 준비했다면 하루가 끝났을 시점에 다 팔 수도 있었다.

이건 기회 손실이다.

100개를 다 팔았지만 100개를 더 팔 기회를 잃었기 때문에 이익과 기회손실이 서로 제로섬이 된다.

또 다른 예.

한달 이익이 5천만원인 레스토랑이 있다.

레스토랑을 개조하면 3억이 들지만 1년간 더 영업을 할 가능성이 생기고 (책에서는 새로 생기는 경쟁업체 때문에 개조가 필요하다고 한다)

개조하지 않으면 4억에 가게를 매각할 수 있다.

이 경우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개조하면 5천 * 12개월 - 3억 = 6억 - 3억 = 3억이 이득이다.

개조하지 않고 매각하면 4억의 이득이다.

만약 개조한다면, 매각했을 때 발생하는 이득이 기회손실이기 때문에 결국 최종 이득은,

3억 (이득) - 4억 (기회 손실) = -1억

매각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사업을 한다면 이익을 생각할 때 기회손실까지 고려해야 한다.

 

5. 회전율에 관한 지식

회전 초밥집이나 김밥집은 음식을 싸게 파는 대신 회전율을 높여서 이득을 본다.

즉, 이익=단가 * 회전율.

단가를 올릴 수 없다면 회전율을 올려라.

단가를 올리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제품의 단가가 높으면 손님이 10명 올 때와 5명 올 때의 갭이 너무 커서 사업 계획을 세우기 힘들다.

단가를 낮추고 회전율을 높이는 것이 비교적 쉬운 전략이고, 단골이 많이 확보되었다면 단가를 높여도 관리가 된다. (세이노가 제시했던 방법과 정확히 일치한다. 먼저 "이렇게 팔아서 남는게 있어요?"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싸고 맛있는 음식을 팔고, 손님이 줄을 설 정도가 되면 비싼 메뉴들을 추가한다)

 

6. 현금 흐름에 관한 지식

더치 페이 할 때 항상 앞장서서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친구들에게 현금을 받는 친구. 왜 이득인가?

실제로 이득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현금흐름이 좋아진다.

10명이 술자리를 하고 50만원이 나왔다면, 나를 제외한 9명의 친구들로 부터 45만원의 현금이 생긴다. 

신용카드는 한달 후에 대금을 지불하니 한달 동안 무이자로 45만원을 빌린 결과를 가져온다.

신용카드는 모두에게 득이 되는 발명품. 왜? (나는 신용카드는 무조건 적인 악이라고 생각했다)

1) 비싼 물건을 파는 가게는 신용카드가 없으면 손님 수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2) 손님은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수수료는 가게가 낸다.

(소매업체는 거래량이 적어 외상을 많이 하지 않지만, 기업간의 거래는 거래량이 많아 장부를 통한 외상 거래가 대부분이다.

이때 현금 흐름이 좋지 않으면 돈이 필요할 때 빌려야 하는데 빌리면 이자가 붙는다. 현금 흐름을 관리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손실을 겪게 된다. 더치 페이 친구의 사례는 혹시 있을지도 모를 사태를 대비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득이라고 표현한 것 같다. 신용카드는 남용하여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월등히 많지만, 잘 사용하면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좋은 수단이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결국, 정리하면 사업을 할 때 현금 흐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을 확보하는 지식이 필요하다.

 

7. 숫자 센스에 관한 지식

일본의 한 항공사는 이런 광고를 했다.

"50명 중 1명 무료" 50명 중 1명에게 항공권을 무료로 준다는 말에 사람들은 기존의 항공권을 해지하고 이 항공사의 티켓을 샀다고 한다.

무료하는 말이 주는 강력한 효과 때문인데, 이것은 사람들이 무료=이익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광고를 항공사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50명 중 1명에게 무료 티켓을 주는 것은 100명 중 2명이고 전체로 보면 2%의 할인이다.

큰 할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말장난으로 큰 선전효과를 본 것이다!

이렇게 그럴듯한 말 뒤에 숨은 의미를 알아채고 사물의 본질을 숫자로 생각할 줄 아는 센스가 책에서 말하는 숫자 센스이다.

애석하게도 이 센스는 상황에 따라 맥락에 따라 다르고 충분한 경험치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저자는 월급을 시급으로 생각해 본다거나, 가격을 비교할 때 어제와 비교하고 다른 가계와 비교해 보라고 권한다.

일상의 작은 숫자의 숨은 의미를 분석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숫자 센스를 높이는 전략이다.

(사업을 한다면 숫자에 숨은 의미를 넣어야 한다는 말인 것 같다)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데 반해, 오너리스크(책을 추천해준 유튜버)에 의하면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책의 내용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 즉,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현실적이라 뜻이다.

사업을 해보려는 생각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