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마음 가는 대로 해라, 자신있게 살아라 - 앤드류 매튜스

마음 가는 대로 해라는 세이노가 언급한 책이어서 읽었다.

세이노가 추천한 책은 다 읽어볼 생각이다.

자신있게 살아라는 세이노의 추천도서는 아니지만 같은 저자의 책이어서 읽어보았는데 두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비슷하여 하나로 묶어서 글을 쓰면 좋을 것 같다.

"마음 가는 대로 해라"가 "자신있게 살아라" 보다 좀 더 강력히 저자의 사상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책의 내용은 동양의 노장사상과 불교, 명상가들의 사상과 많은 부분 일치한다.

자연과 어린 아이에게서 배워야 할 것으로 릴랙스 하는 법, 서두르지 않고 자연스러운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 등을 언급한다.

어린 아이들은 그저 존재할 뿐이다. 자연스럽게 행동하면서도 타인에게 사랑을 받는다.

니체도 어린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고 말했었다. 

우리는 각박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몸에 너무 힘이 들어가고 스트레스로 지치고 우울해 진다.

표정이 없고 생기고 없는 채로 타인을 경계하며 살아간다.

그럴 때 어린 아이의 순수한 웃음 소리를 들으면 정신적 고통을 다 잊을 수 있다.

어른의 세상에서도 아이처럼 웃으며 살아갈 수 있는데 이런 사실을 자주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이다. 대부분의 내용에 동의하고 인생 고수의 삶의 철학이 녹아 있다.

 

저자가 생각을 바꿀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크릿 류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의 힘을 믿어라.

내가 바뀌어야 세상이 나를 달리 대한다.

다른 자기계발 서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익숙한 내용들이 주로 나왔다.

 

그러나 시크릿류의 책이 다 그렇듯이 너무 비현실적이다.

너무 이상적이고 일반인들은 엄두도 못낼 높은 경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김수환 추기경이나 법정이 스님이 아니다.

높은 수준의 종교인이 아니면 생각을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마치 "하얀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라"와 같은 것 아니겠는가?

"생각하지 마라"해서 안 할수 없고 바꾸라해서 바꿀수도 없다.

생각을 컨트롤한다는 것은 정말 고차원의 정신능력을 가진 종교인들의 영역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스티븐 코비가 제시한 삶의 원칙을 바꾸라는 말이 좀 더 와 닿는다.

감정과 행동 사이에는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원칙에 따라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일과 사람을 대하는 원칙이 있고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도 바뀌겠지만 그것이 단기간에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행동과 생각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행동이 생각을 바꾸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삶의 원칙을 세우고 그것대로 행동하려는 태도를 고수한다면 행동이 올바르게 되고 생각도 점점 따라갈 것이다.

 

시크릿 류의 "생각을 바꾸면 주위가 다 바뀐다"는 말은 판타지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옳은 말이지만 비현실적이다.

나는 한심한 사람을 한심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없고 화가나는 것을 화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없다.

하지만 한심하다고 해서 무례하고 굴지 않고 화가 난다고 해서 그대로 표현하지 않는다.

불교에서 인생을 사는 것이 수행이라고 한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올바른 행동을 선택할 수 있고 그것이 나의 삶의 원칙이다.

그리고 올바른 행동이 나의 생각을 올바르게 바꿀 것이라 믿는다.

생각이 바뀐다고 변하는 것은 없다. 행동이 바뀌어야 한다.

생각을 먼저 바꾸고 행동을 바꾸기 보다는 행동을 먼저 바꾸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책을 읽는 행동을 하다보면 결국 생각도 바뀔 것이라 믿는다.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행동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사람을 예의있게 대하고, 일에 책임감있게 끝까지 완수하는 원칙하에 행동한다.

그리고 원칙에 따라 내 생각도 업그레이드 시켜 나간다.

원칙을 지키되 맥락(환경)에 따라 조금씩 변화시킨다. 

이것이 지금 나의 가치관이고 시크릿 류의 사상과 대치되는 부분이다.

이 책은 완전히 시크릿 류라고 할 수는 없다. 대부분의 내용에 공감하고 저자의 내공에 탄복한다. 단 하나 너무 이상적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길게 반대의견을 적어 보았다.